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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워킹대디가 2020년 서울에 내집마련한 방법(3부작 중 3부)

리치파파2 2025. 2. 15.

안녕하세요,

리치파파입니다.

 

오늘은 2020년 서울 내집마련 방법의 마지막 글입니다.

거두절미하고 시작하겠습니다!

 

1. 전세계약서는 단독명의로 쓸 것. 공동명의로 썼다면 임대인께 변경계약을 요청하자.

 

부동산 사장님은 대출상담사들에게 문의를 하셨고

개인신용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기존 전세계약서를 공동명의->단독명의로 재작성 및 체결해야 한다는 해결책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당시 집주인이 하자보수와 같은 사소한 유지보수에는 관대하지만

기본 성격이 매우 날카로우신 분이었습니다.

 

저는 그 날 하루종일 고민을 했고

'일단 말은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대본처럼 적어서 준비하고 전화를 드립니다.

*이미 집을 계약했다고 하면 문제가 될 수 있어서 '집을 구하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통화연결음이 울리는 동안 많은 감정이 오갑니다.

'안해준다고 하면 어쩌지?'

'돈을 요구하면 어쩌지?'

'그냥 나가라고 하면 어쩌지?'

 

그 때 사장님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사장님: 안녕하세요. 무슨 일로 연락하셨어요?"

 

"사장님, 저희 이 집에서 잘 살고 있는데... 내집마련을 하고 싶어서 그간 알아봤었어요.

그런데 저희가 전세계약을 공동명의로 해서 개인신용대출에 문제가 있다고 하네요...

사장님, 저희 내집마련 꼭하고 싶은데... 계약서를 단독명의로 다시 써주실 수 있을까요??"

 

...(5년 같은 5초 후)

"사장님: 뭘해야 하는 거에요?"

 

 

"아 네! 제가 기존과 동일하게 서류를 준비할테니 도장만 찍어주시면 됩니다.

제가 사장님 편한 시간에 맞춰 갈게요!!"

 

"임대인: 네, 둘이 찍읍시다.

근데 나중에 뒤탈 생길까봐... 부동산 도장 찍을 순 없는지만 확인해줘요."

 

2. 어떡하지?할 시간에 어떻게 해야 할 수 있지?를 생각해보자.

 

조건부 승낙. 그래도 이게 어딥니까.

말이라도 꺼내본 것이 희망을 발견하게 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매수물건 부동산 사장님에게 상황을 공유했습니다.

 

사장님은 듣자마자 본인이 도장 찍어주시겠다 하셨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집 사려는데 도와줘야 하지 않겠냐면서 기존 계약서를 사진으로 보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부동산 도장을 찍는 계약서 작업은 수수료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저는 다음날 저녁 완성된 계약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소정의 선물을 챙겨 임대인을 찾아갑니다.

다행히 임대인께서는 사정을 듣고 곧장 도장을 찍어주셨습니다.

저는 불안한 걸 싫어하는 편이라 다음날 행정복지센터에 가서 확정일자를 받아뒀습니다.

 

그렇게 1주일 안에 이슈를 해결하고 개인신용대출을 받아 중도금을 무사히 치릅니다.

(적고보니 진짜 우당탕탕이네요...)

 

3. 매수인은 '을'이 아니다. 매도인과 동등한 수준의 '거래당사자'다. 

겨우 한숨 돌리고 생활하던 중 매도인 측으로부터 연락이 옵니다.

본인들이 들어갈 아파트 입주일이 1주일 앞당겨졌으니 잔금을 1주일 앞당기자는 것이었죠.

갑작스런 전화-무리한 요구-당황한-30대-남성

당시 매수인은 신축 아파트 잔금을 치르고 입주하려던 상황이었습니다.

신축아파트는 입주시기가 고정되어 있지 않기에 유동적인 상황이었고

저는 예정보다 빠르게 주담대 실행가능여부를 확인하게 됩니다.

 

주담대는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전셋집 전세비용이 묶여있어서 잔금을 치르는 데 0.4억이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대출을 알아보는 것도 지친 상황이었고

매도인에 대한 원망과 돈이 없는 것에 대한 속상함,

그리고 난생 처음 '가난한 아빠'인 부모님에 대한 금전적 원망이 들 때였습니다.

*지금의 저라면 잔금 조기집행을 거절하거나 부족한 0.4억은 1주일 후 지급하는 등 동등한 위치에서 협상했을 겁니다.

 

그 때 부동산 사장님이 전화오셨습니다.

"리치파파님, 0.4억 내가 무이자로 빌려줄게. 그만 고생해요"

 

사실 중도금부터 사장님을 피곤하게 할 일들이 많았던지라 불편하실 수 있 있는데

오히려 현금이 있으니까 6개월 안에만 갚으라며 본인들 현금을 무이자로 빌려주겠다고 하신 것이죠.

 

제안해주신 마음이 너무 감사해서 통화를 마치고 한동안 멍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저는 다행히 0.4억원을 스스로 확보할 수 있었고 무사히 잔금을 마무리했습니다.

 

내집마련 과정에서 깨달은 3가지

1. 아는 지역이 많으면 더 좋은 물건을 선택할 수 있다.

2. 매매가 아닌 전월세는 단독명의로 계약하여 만일의 사태를 만들지 않는다.

3. 경험자의 도움이 있었다면 좀 더 쉬웠을 것 같다.

 

그 후, 자녀의 출산 및 투자공부를 시작하면서

현재는 육아를 위해 경기도에 반전셋집을 구해서 거주 중입니다.

 

서울집은 계속 보유하고 있을까요??

 

경험담을 꾸준히 올려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0대-부부-내집마련-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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